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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 '낮은 인플레이션' 방점 찍고 금리인하론 '탈압박'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5.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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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가 2.25∼2.50%로 유지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이 같이 동결하면서 금리 유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준은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 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FR은 미국의 정책금리로서 각종 금융 거래에서 표준이 되는 금리로 활용된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3월에 이어 기준금리 동결을 밝힌 파월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이처럼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한 이유는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서다. 연준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책금리가 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나 노동 시장의 강세, 물가 목표 달성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볼 수 있다.

미 경제의 탄탄한 흐름을 강조하면서도 '낮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사진=연합뉴스]

연준은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감소했고 2%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는 ‘저물가 발 금리인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짝 기대감’이 나왔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시적 요인”이라면서 금리인하론을 차단했다.

미국 CNBC는 “파월이 ‘일시적’이라는 한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던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채금리는 반등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2.77포인트(0.61%) 줄어든 26,430.14에 거래를 마쳤다. 또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51%선으로 뛰어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30%선으로 급증했다. 채권가격은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은 또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미미한 물가상승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포인트(P)’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연준의 금리인하를 촉구했지만 파월은 연준 수장으로서 통화 정책적 판단 이외에 정치적 압력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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