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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거래' 돈줄까지 제재?…OPEC 사무총장 "원유시장서 이란 제외는 불가능"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5.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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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겨냥한 제재를 ‘원유 수출봉쇄’에서 멈추지 않고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 및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미국의 스탠스라면 석유화학 제품부터 소비재까지 이란의 무역 전반에 대한 봉쇄령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란 정권의 달러화 원천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제재 예외를 전면 중단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시설 봉쇄뿐 아니라 '이란 거래' 기업·금융기관 제재검토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당국자들은 “기본적인 물품을 수입하거나 자국 통화의 화폐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달러화가 이란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막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은 원유에 이어 이란의 두 번째 달러화 돈줄로 알려져 있다. 이란 정부는 연간 360억 달러어치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일 테헤란에서 열린 석유전시회에 참석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싱가포르·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UAE)·아르메니아의 금융기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석유화학제품의 수입대금이 이들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 재무부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 측에도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국제 원유시장에서 이란을 제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석유전시회에 참석해 ‘미국의 제재로 국제 원유시장에서 이란을 제외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두말할 나위 없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란과 베네수엘라,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 세계 모든 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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