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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손에 들어간 롯데카드·손보, 높아지는 구조조정 우려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5.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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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각각 선정됐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졌던 하나금융지주는 롯데그룹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롯데그룹은 3일 롯데카드·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JKL파트너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구조조정의 우려도 나온다.

사모펀드 손에 들어간 롯데카드·손보.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 측은 이날 사내공지를 통해 "입찰가격만이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매각 절차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 충족을 위한 부득이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일반지주회사로 전환 후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법에 의한 매각이라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의 경우 경영권 지분 매각 이후에도 20%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간의 다양한 제휴 관계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별도 소수지분을 남기지 않았지만, 매각 이후에도 현재의 협업 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 후보로 하나금융을 지목했다. 카드업계 5위권의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단숨에 3위 사업자로 발돋움 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 롯데캐피탈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따라 당분간 카드업계의 큰 지각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앤컴퍼니는 비상장사인 롯데카드의 지분 80%를 인수하게 된다. 매각가는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한 투자자로 남는다.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는 JKL파트너스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지분 53.8%를 사들일 예정이며 매각가는 4000억원 정도로 전해졌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의 잔여 지분이 남지 않지만 롯데그룹과의 협력관계는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지주회사 체계가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롯데카드·손해보험 입찰 거래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제 본 계약 체결과 당국 승인 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모두 사모펀드의 손에 넘어가면서 구조조정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13년 오렌지라이프(구(舊) ING생명)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약 150여명의 직원들을 희망퇴직을 통해 정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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