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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교통사고 ‘빨간등’...어린이 윤화 막으려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5.0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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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어린이날은 어린이 교통안전의 날이기도 하다. 1년 365일 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중에서 가장 즐거워해야 할 어린이날에 윤화를 입고 병원에 실려간 어린이들이 평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집계가 나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은 부모와 가족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성인-어린이 차량 탑승자 안전벨트 관련 실험. [사진=연합뉴스]

도로교통공단이 어린이날을 맞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12만3157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5월에 발생한 사고가 1만3326건(10.8%)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그 중 어린이날인 5일은 평균 60.9건의 사고가 발생해 연중 어린이교통사고가 가장 잦았다. 일평균 33.7건보다 80.7%가량 높은 수치다.

어린이날 발생한 어린이교통사고 사상자 847명의 사고 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치인 618명(73%)이 차량 승차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행 상태에서 180명(21.3%), 자전거 승차 중 41명(4.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어린이날 어린이 보행사고는 도로를 횡단하던 중 숨지거나 다친 비율이 66.7%로 가장 높았는데, 그 중 73.3%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였다. 보행사고는 오후 2~6시에 4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어린이날 점심 식사 뒤 부모와 가족의 보호와 주의가 더욱 절실해지는 대목이다.

차량 승차 중 사상자는 오후 4~6시(18.1%)와 낮 12시~오후 2시(16.5%)에 집중됐다.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통계도 있다. 승차 중 사상자의 경우 안전띠 착용 여부가 확인된 어린이 가운데 38.4%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12세 이하 어린이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명으로 전년 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성락훈 통합DB처장은 “어린이는 모방심리가 강하기에 무단횡단 등 교통무질서 행위를 따라 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성과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가족 나들이 기회가 많은 만큼 승용차로 이동할 때는 주로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들의 안전띠 착용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보험개발원이 2016∼2018년 자동차보험 통계로 파악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을 포함한 교통사고 피해자 전체 안전벨트 착용률은 82.8%이지만 어린이의 경우 71.3%에 그쳤다. 지난해 9월부터 뒷자리 안전띠 매기가 의무화됐지만 어린이는 여전히 전체 피해자보다 착용률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동반 가족의 각별한 주의가 더욱 절실한 어린이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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