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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테크 도입 속도 내는 국내 유통계의 ‘유통 4.0’ 화두
리테일 테크 도입 속도 내는 국내 유통계의 ‘유통 4.0’ 화두
  • 김기철 기자
  • 승인 2019.05.05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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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TV방송에 있는 ‘AR쇼룸’ 확인 버튼을 클릭하고 ▶모바일로 TV화면의 QR코드 스캔해 AR쇼룸 앱과 TV를 연결한 뒤 ▶모바일로 TV화면의 AR카드를 스캔해 모바일로 3차원(3D)으로 증강된 AR 상품을 노출하면 ▶모바일 카메라 또는 TV화면 미러링을 통해 상품이 피팅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옷을 입은 자신을 모습을 보고 살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는 서비스 흐름도다. TV와 모바일을 연동해 옷의 사이즈, 색상별 다양한 옵션은 물론 옷 소재까지 3D 콘텐츠로 구현된 방송상품을 소비자가 맞춰보고 구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T커머스, 즉 쌍방향 데이터홈쇼핑의 대표적인 최근 사례다.

현대홈쇼핑이 플러스샵 AR쇼룸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의 AR쇼룸 서비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지난 3월 KT는 KTH(K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3사와 이같은 데이터홈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KT IPTV기반 홈쇼핑 실감형 서비스 제공 공동협력 MOU’를 맺어 주목을 받았다.

홈쇼핑 3사는 실시간 방송 중인 홈쇼핑 상품을 소비자가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실감형 T커머스 서비스 AR쇼룸을 마련하는 등 AR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데 통신기업 KT와 협업하기로 손잡은 것이다.

이렇듯 유통가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이 넓고 빠르게 접목되면서 ‘유통4.0’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화폐로 구매하는 유통1.0 △도소매 채널의 매개로 거래비용을 절감한 유통2.0 △인터넷 등장으로 가속화된 온라인, 모바일쇼핑의 유통3.0을 거쳐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유통4.0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ICT가 활용되면서 초지능·초실감·초연결 유통서비스가 요체다.

유통3.0 시대에 도입된 ‘리테일 테크(유통+기술·R-Tech)’가 한층 진화하면서 급성장해 유통4.0 시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점포가 ICT와 만나 진화하는 유통혁명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2일 내놓은 ‘ICT 브리프’를 통해 유통에 IT 기술을 입힌 리테일 테크의 국내 시장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목한 것도 그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IITP는 “소비자가 리테일 테크를 중요한 KBF(Key Buying Factor)로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도 리테일 테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AI를 활용한 음성 쇼핑부터 가상 쇼핑몰 구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추천 서비스, 안면인식·핸드페이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며 의미있는 사례들을 짚었다.

우선 백화점계에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로봇을 통한 배송의 자동화 및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는 지구촌 리테일 혁명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고 스마트 스토어 구축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오픈 예정인 여의도점에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활용한 무인매장을 열게 되는데, 고객이 매장서 걸어 나오면 상품이 자동 결제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2월 푸드마켓에 전자 가격표를 도입해 고객에게 판매가, 재고, 상세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지난해 9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 LG CNS 본사 내 연구동에 ‘스마트 GS25’ 테스트 점포를 열어 안면인식 출입문 개폐, 이미지 인식 스마트스캐너, 자동발주 시스템 등과 관련한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세븐일레븐 경우 핸드페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마트 중에서 이마트는 최근 일부 매장에 종이 대신 전자가격표시기, 디지털 사이니지 등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고객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또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페퍼’, ‘트로이’와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카트인 ‘일라이’도 도입했다.

유통 4.0 시대의 도래와 리테일 테크의 부상 흐름. [사진=삼성 KPMG 경제연구원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유통 4.0 시대의 도래와 리테일 테크의 부상 흐름. [사진=삼성 KPMG 경제연구원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IITP는 유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새로운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치열하게 수익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IITP는 "유통업체들이 매출 상승과 충성 고객층 확보를 위해 모객, 판매, 피드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리테일 테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과거 유통업체가 핵심 상권 확보에 집중해 투자했다면 앞으로는 신기술을 접목한 점포의 진화와 쇼핑 체험·마케팅 고도화, 물류 혁신에 중점을 두고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리테일 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리테일 테크 성장과 확대에 따라 유통산업이 상품·서비스의 거래 중개에서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신기술 접목을 통해 소비자들과 초실감·초연결로 공감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유통4.0 시대에 유통업체들로선 어떻게 변화하고, 또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화두는 절체절명의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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