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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안필드 극장', 14년만에 UCL 드라마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5.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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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기막힌 반전드라마가 연출된 안필드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리버풀이 세 골차 열세를 뒤집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영국)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8~2019시즌 UCL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1차전에서 0-3 대패를 당해 결승행이 불투명했던 리버풀은 2차전 대승으로 합계 스코어 4-3을 기록,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의 베이날둠이 8일 바르셀로나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4년 전 이스탄불에서 일으켰던 기적이 오버랩 된 ‘극장 승리’였다.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하며 UCL 패권을 거머쥐었던 리버풀은 2019년 ‘안필드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다시금 드라마를 썼다.

리버풀은 14년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 UCL 결승에서 전반에 3골을 내준 뒤 후반에 3-3을 만든 후 승부차기를 펼친 끝에 우승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펼친 19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홈 무패 기록을 20경기(17승 3무)로 늘렸다.

이날 무하마드 살라, 호베르트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결장한 리버풀은 디보크 오리기와 제르단 샤키리를 투입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필리피 코치뉴-리오넬 메시의 삼각편대를 재출격시키며 1차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려했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전반 이른 시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희망을 키웠다. 전반 7분 바르셀로나의 헤더 실수를 틈타 공을 잡은 조던 헨더슨은 골문으로 파고들어 슛을 때렸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에게 막힌 이 슛은 오리기에게 흘렀고 오리기는 빈 골문으로 슛, 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한 리버풀은 후반 9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 측면에서 공을 빼앗은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는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쇄도하던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이 강력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베이날둠은 2분 뒤 추가골을 폭발했다. 왼쪽 측면에서 샤키리가 띄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3-0을 만들었다.

합계 스코어 3-3이 되자 바르셀로나는 서서히 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안방에서 분위기를 탄 리버풀이 기어코 4번째 골까지 넣었다. 후반 34분 알렉산더 아널드가 코너킥을 올렸고, 문전에 있던 오리기가 마무리해 4번째 골을 뽑아냈다.

합계 스코어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리버풀은 미드필더 2명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6백’ 전술을 구사하며 ‘잠그기’에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골을 넣기 위해 애썼지만 굳게 잠긴 리버풀의 빗장을 풀지 못하고 대역전패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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