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방송 중 아무 의미 없이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월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건강검진 편에서 언제나 활발한 김성민을 두고 약물복용설을 웃으며 거론했다.
한데 이게 웬일이람?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최근 김성민은 필로폰 투약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 중이다. 그는 필로폰 밀반입과 상습복용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 중이던 '남자의 자격'에서는 즉각 하차가 결정됐고, 5일 방송분에서는 전면 삭제됐다.
그야말로 웃자고 한 말이 그대로 현실화 된 것이다. 농담으로 한 이경규나 이를 들은 김성민 모두 할 말을 잃을 만하다. 그야말로 설마로 사람 잡은 격이 됐다.
이같은 이경규의 발언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경규 예언'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경규 예언 장면을 따로 편집해 놓은 ‘남자의 자격’ 건강검진 편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얼마나 뜨끔했을까" "이경규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지만 정말 소름이 돋는다." “이경규의 말을 듣고 그 때 끊었으면 좋았을 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4일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구속된 김성민은 긴급 체포된 다음날인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과 우리 가족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라는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김성민은 여자친구와 결별 한 후 심각한 조울증에 시달리며 필로폰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민이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조울증을 앓는 등의 특별한 개인 사정이 있다하더라도 필로폰 상습 투약은 안 될 일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어쨌든 언제나 활발하면서 분위기 메이커로 재미를 한껏 안겨 주었던 김성민의 필로폰 투약 사건은 팬들에게 한동안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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