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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담당, 공장바닥 뜯어 ‘증거인멸’...분식회계 수사 새 국면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5.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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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는 등 증거인멸에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 검찰이 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지난 5일 긴급체포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직원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구속 여부는 8일 결정 난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안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증거 은폐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안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증거 은폐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안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인천 송도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은닉한 다수의 서버와 노트북, 서버에 있는 저장장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들은 공장 바닥마루에 전기배선을 보관하는 작은 공간을 뜯어 그 위를 덮는 방식으로 감춰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 실무담당 직원 A씨는 삼성바이오의 공용서버를 은닉하고 직원들의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담긴 관련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료 삭제 등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윗선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을 바탕으로 은닉한 공용 서버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아울러 삼성그룹 차원에서 분식회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삼성 문건 조작 혐의로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임직원 2명을 구속한 것과 관련 있다. 에피스 임직원 2명은 삼성물산 합병 및 분식회계와 관련해 문제가 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자회사 에피스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등 삼성그룹 수뇌부의 연결고리가 발견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됐음을 입증할 수 있어 수사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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