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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워싱턴 담판 앞두고 마지막까지 '강 대 강' 신경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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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막바지에 추가관세 부과와 보복관세 부과 방침으로 맞섰다. 지난 1일 베이징 협상에 이어 9~10일 키맨 류허 중국 부총리끼지 나선 고위급 워싱턴 담판을 앞두고 양국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중국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거래를 파기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한 대선 유세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거론하며 중국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마무리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전 세계 각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미국은 중국에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언급된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이라는 금액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얻는 관세 수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미·중 고위급 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재협상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역시 미국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는 양상이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인상 계획에 대해 "미국이 이런 관세 조치를 시행한다면 중국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자문을 맡는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미국이 요구한 국영기업 보조금 철폐 등 구조적인 변화는 중국 측이 합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SCMP는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중국에서 강경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은 공동사설을 통해 무역전쟁 격화에 대비해 중국은 이미 각종 준비를 했고,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기업의 손실을 지원하는 등 중국은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미국보다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필요하면 협상을 파기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또다시 무역 전쟁이 확산된다면 세계 경제는 ‘빙하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워싱턴 담판'에 전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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