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카카오가 2019년도 1분기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는데, 카카오톡이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27% 늘면서 8분기 연속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66%, 직전 분기보다는 무려 544% 성장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톡이 카카오 실적 개선에 큰 공을 세웠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으로 변화하는 사업 전략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매출 분류를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재편했다.
카카오톡·포털 등 플랫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성장한 3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카카오톡 부문(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269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은 모빌리티·간편결제 등 수익화가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172% 늘어난 5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10조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전체 거래액 20조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달성했다. 포털 부문 매출은 4% 성장한 1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3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악 콘텐츠 부문은 멜론 유료 가입자수가 5만명 순증한 513만명을 돌파한 것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 오른 13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에 비해 71% 늘어난 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지의 1분기 거래액이 630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었고, 일본에서 웹툰을 서비스하는 픽코마의 매출도 117% 성장했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지적재산(IP) 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873억원이다.
1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보다 1336억원 증가한 67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격적 채용에 인건비 증가, 콘텐츠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부터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이 나왔다”며 “올해 신규 인력 채용을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했고 마케팅 활동도 성과가 뚜렷이 보이는 부문 위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