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선거제, 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파행을 맞았던 여의도에 오랜 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에 당선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해 상견례를 갖는 자리에서 두 손을 꼭잡고 환한 미소로 기념촬영 포즈까지 잡았다.
양당이 극한 대립하는 '빙하정국' 속에도 모처럼 피어오른 웃음꽃.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86그룹'의 리더 이인영 의원이 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새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르며 국회정상화의 첫 과제를 안았다.
밝은 미소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 들어온 이인영 원내대표를 한 살 위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따뜻하게 맞았다.
화사한 웃음에서 평소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한국당의 컬러인 빨강과 다른 색의 나경원 원내대표 재킷이다.
지난 3월 본회의에서 입었던 재킷과 비슷하지만 색깔만 달랐다.
이제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아닌 새로운 파트너 이인영 원내대표와 착석했다.
축하인사를 건네며 나 원내대표가 한마디 던진다.
"옷을 민주당 색으로 입었어요."
이 말을 들은 이인영 원내대표는 고개 숙여 웃었다.
그리고 바로 "약간 바른미래당..."
나 원내대표는 색이 더 진해야 한다는 이 원내대표의 지적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웃음을 이어졌다.
한국당은 장와투쟁으로 자리를 비운 국회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상견례는 국회정상화의 가능성을 재킷 색깔으로 표현한 듯했다.
5월 국회의 문이 활짝 열려 다양한 색깔의 민의를 대변할 수 있을지 양당 원내 리더의 앙상블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