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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에 ‘경고’ 메시지...文 "불만은 대화 통해서"-트럼프 "심각하게 주시"
북한 미사일 발사에 ‘경고’ 메시지...文 "불만은 대화 통해서"-트럼프 "심각하게 주시"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5.1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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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9일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하며, 이러한 행위가 북・미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9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쏜 발사체는 복수의 탄도미사일로 300㎞ 이상 비행한 뒤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도 전날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420여㎞와 270여㎞"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판단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과 정보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미사일 궤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추정하는 분위기다. 당국은 사거리 300∼500㎞에 이르는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보다 비행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았다는 점에서 일단 스커드 계열은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북한이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발사 고도는 낮았지만, 사거리가 길어 단거리 미사일로 일단 추정하는 것”이라며 한미 공동의 판단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비록 단거리라도 탄도 미사일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 된다면 지금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한・미 양국을 향한 시위성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무력시위가 아닌 대화를 통해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북한의 행위에 대해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입장도 대동소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체를 '소형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하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 발사체 발사 이후 보여줬던 '신중론'을 이어가는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그걸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의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아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져야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속도조절론'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은 행정부 차원에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하며 대북 압박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있기 직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하면서 선박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이 국제적 제재 위반을 이유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동시에 미 공군 측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에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했다. 지난 1일에 이어 8일 만이다. 다만 이날 같은 시간에 발사된 북한 발사체 발사와의 연계성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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