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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결함은폐 의혹' 김효준 회장 경찰 소환 "심려 끼쳐서 송구"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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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경찰이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받는 김효준(62) BMW코리아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김효준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나섰다.

김효준 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경찰 포토라인에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경찰 포토라인에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다만 김 회장은 '결함을 알고도 고의로 숨겼느냐', '본인 책임을 인정하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수사를 통해 김효준 회장이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은폐하는 데 개입했는지 등 혐의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BMW 결함 은폐 의혹은 지난해 520d 등 자사 차량의 주행 중 잇달아 불이 나는 사고 이후 제기됐다.

문제가 커지면서 BMW는 지난해 7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는 해명과 함께 리콜을 시행했다.

하지만 BMW 측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24일 BMW가 자사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원인을 미리 파악하고도 문제를 은폐·축소하고 리콜 조치도 뒤늦게 취했다는 민간합동조사단의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BMW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피해를 본 BMW 차주 등 소비자들은 BMW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본사와 EGR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고, 김효준 회장을 비롯해 BMW 독일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사장, BMW코리아임원·실무자 등 모두 18명을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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