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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팬서비스 논란에도 묵묵부답? 침묵이 능사는 아니거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5.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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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맹활약에도, 깍듯한 90도 인사에도 팬서비스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KBO리그(프로야구) KIA(기아) 타이거즈 유격수 김선빈(30)이 어린 팬들에게 보였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 때에 맞지 않는 침묵이 일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김선빈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4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이 4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일조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선빈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그거(팬서비스)에 관해 말씀을 꺼내면 또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하니까….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밝혔는데, 이는 야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최근 김선빈이 어린 아이들의 사인 요청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긴 GIF 파일이 큰 화제가 됐는데 이에 대한 사과보다는 침묵을 택한 까닭이다.

▲ 기아 타이거즈 김선빈(사진)의 팬서비스 의식 결여가 논란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선빈은 지난달 24일 LG(엘지) 트윈스전에서 안타를 친 뒤 3루 쪽 KIA 팬들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선빈 인사 영상은 야구 커뮤니티를 거쳐 대형 사이트로 빠르게 확산됐는데 동시에 김선빈이 사인 요청을 무시하는 영상도 함께 퍼져나갔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김선빈은 어린 팬들이 다가와 종이와 펜을 건네며 사인을 부탁하지만 휴대전화만 보며 빠르게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김선빈 팬서비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살펴보면 “선수도 사람인데 사인 거절할 수 있지. 하지만 저렇게 무시하는 건 팬들을 X같이 생각한다는 거다”, “바빠서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팬들이 요청하는데 핸드폰만 보고 있다” 등 비난과 원성이 자자하다.

▲ 김선빈(오른쪽)은 9일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논란에 대한 대답을 내놓기 보다 침묵을 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선빈이 LG와 경기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던 것은 화제가 됐던 영상 속 행동에 대한 사과의 의미였다. 김선빈은 이후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야구계 격언대로 그라운드 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날 김선빈 인터뷰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보다 논란을 더 이상 키우지 않는 데 신경을 기울이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자기가 무슨 피해자인 척 참는 것처럼 말하네.” 
“팬과 시장 없이는 그냥 공놀이나 하는 사람입니다.” 
“‘미안합니다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이 말하기가 그리 어렵나.”

몇몇 댓글에서 누리꾼들의 불편한 심기를 엿볼 수 있다. 

많은 야구팬들이 팬서비스 정신이 결여됐던 김선빈의 행동에 한 번 실망했고, 논란이 일자 이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려 했던 그의 안일한 대처에 두 번 실망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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