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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커져"…홍남기 "대비태세" 주문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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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와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10일 한은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 전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미중은 10일 0시 1분부터(현지시간)부터 발효되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워싱턴에서 최종 담판에 들어간 상태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 총재는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한은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사흘 전 열렸던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 때보다 우려가 한층 짙어진 수준이었다. 당시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재부각 됐지만 현재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은은 이날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의 추가 관세부과 및 중국의 반응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한은의 대응처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종협상 결렬 우려 속에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1차관 등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최근 미중 무역협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재부가 합동점검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가동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8일 관보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고시했다. 이에 중국이 이제 더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서 실물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전날 미중 무역분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0% 넘게 오르고, 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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