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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달창' 발언 사과에도 후폭풍...달창 뜻 알든 모르든, 깊은 상처는 어찌할꼬?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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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나경원 ‘달창’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달창’ 뜻을 알든 모르든 여당을 포함해 정치권에서는 그의 발언이 여성 혐오적인 표현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 비하 표현인 ‘달창’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여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문 대통령 지지자와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며 정중하게 다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까지 약속하라고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나경원 달창 발언에 강도 넘게 비판한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여성 혐오적인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사과한다고는 했으나 과연 사과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창이라는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모르고 썼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며 “그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척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발언이 있은지 3시간 30분 만에 서둘러 기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며 “기사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힐지언정 국민과 여성에게 사과한 것 같지 않다. 정식으로 더 정중하게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빠·달창' 발언 논란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에 대한 비판은 확산됐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상대에 대해 센 말을 해야 주목받고 박수 받다 보니 막말도 서슴지 않고, 해서는 안 되는 말도 의미를 모르고 내뱉는 지경에까지 이른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기를 바라는, 돕는 누군가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본인이 평소에 잘 모르거나 안 쓰던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조언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과거 이회창 총재도 ‘빠순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용법이나 중의적 의미를 모르고 쓰셨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발언했다. ‘달창’ 발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빠돌이’,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 이후 기자들에게 사과문자를 보내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사과 이후에도 13일 주요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달창’과 ‘달창뜻’ 키워드가 상위권에 오르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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