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식음료업계가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 마케팅'에 나섰다. 식음료업계는 △친환경 △가치‧덕질소비 △뉴트로(New+Retro) 등 트렌드를 적절하게 반영해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구매욕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13일 최신 트렌드를 차별화된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카콜라는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스프라이트’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기존 스프라이트는 초록색 사이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반영돼 초록색 패키지로 출시됐다. 코카콜라는 유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인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재활용 용이성이 높은 단일 재질의 무색 패트병으로 패키지를 변경한 것이다. 스프라이트의 패키지 리뉴얼은 모든 용량의 제품에 적용되며 500밀리리터(㎖), 1.5리터(L) 페트 제품부터 무색 페트병으로 출시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모든 용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시즌 한정판이나 인기 캐릭터의 적용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패키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봄 한정판으로 출시된 ‘코카콜라 벚꽃 디자인 스페셜 에디션’은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된 제품 중 하나다. 코카콜라 벚꽃 에디션은 분홍색과 보랏빛 배경으로 벚꽃을 표현한 제품으로 지난해에도 출시된 바 있다.

삼양식품 또한 패키지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여름 시즌 한정으로 ‘미역새콤비빔면’을 출시했다. 미역새콤비빔면은 완도산 미역과 양념 소스가 첨가된 제품으로 오는 8월까지만 한정 판매된다.

팔도 또한 '팔도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괄도네넴띤’을 출시, 한 달 만에 준비했던 물량 500만개를 모두 판매하기도 했다. ‘괄도네넴띤’은 10~20대 사이에서 유행했던 이른바 ‘급식체’로 ‘팔도비빔면’을 표현한 네이밍이다.

여기에 옛 감성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2030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뉴트로 제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주로 단종됐던 제품들을 리뉴얼해 재출시하거나 현재 시판되고 있는 라인업의 디자인을 예전 형태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1990년대 단종됐던 ‘해피라면’을 첫 출시 당시 패키지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의 패키지를 1982년 첫 출시 당시처럼 육각 형태로 재출시해 관심을 받았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요즘 식음료업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패키지 마케팅을 통해 소비 심리 공략에 나서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패키지 마케팅을 통해 구매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