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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5당 여·야·정 협의체, 신속 재가동 희망"…한국당 제안 단독회담·3당회담 거절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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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청와대가 조속한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시한 '1대1 영수회담',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3당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와 한국당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이 성사되기까지 난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추경과 민생 현안 등 입법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멈춰버린 여야 5당의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가 재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제안된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 원내교섭 단체 3당 협의체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1대1 영수회담이 아닌 5당 대표가 모두 모여 참여하는 회동을 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보 현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뭐가 두려워서 단독 만남을 피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우리 당만 단독회담을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당과도 단독회담을 하면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5당 여야정 국정상정 협의체를 언급한 것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내교섭 단체 3당 협의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안을 청와대가 받아들이면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국정현안 논의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두 당이 빠지면 청와대와 여당이 정책적으로 의도하는 방향을 제대로 잡기 어려워 보이 때문이다.

20대 국회가 다당제적 성격이 강한 만큼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현 정치 상황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1대1 영수회담 등의 제안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 상설협의체 가동에 대해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추후 여야가 참석 대상을 조율할 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국회와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 매우 안타깝다.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며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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