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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KCC 프랜차이즈로 남다…은퇴 선언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5.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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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장 221㎝의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34)이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어서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으나, 그는 전주 KC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로 했다.

하승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KCC 구단 역시 “하승진이 오늘 은퇴 의사를 밝히고, 은퇴 동의서를 썼다”고 설명했다.

하승진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사진=하승진 인스타그램 캡처]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 수도 있었기에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었다. 2018~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고 KCC와 협상해 온 하승진은 구단과 계약 조건에서 다소 이견을 보이던 중 시장에 나가볼 것을 권유받자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승진은 SNS 글에서 “팀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시장으로 나가보라고 힘들게 이야기를 꺼내주셨다.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보상선수도 걸려있고, 금액적 보상도 해줘야 하는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혹시 다른 팀에 가더라도 적응하고 잘할 수 있을까? 내가 KCC 말고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잘할 수 있을까? 말년에 이 팀 저 팀 떠돌다 더 초라해지는 것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해보니 전부 다 힘들 것 같았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신인 때, 3년 차 때 우승한 이후로는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꽤 무거웠다”며 “팬 여러분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KCC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KCC가 좋은 선수도 영입하고, 함께 손발을 맞추던 기존 선수도 성장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우승에 도전하기를 응원한다”고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KCC의 앞날을 응원했다.

포틀랜드 시절 하승진. [사진=연합뉴스]

삼일상고 시절인 2003년 고교생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혀 그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등 하승진은 떡잎부터 다른 한국 농구의 대들보였다.

고교 졸업 후 그는 연세대 재학 중이던 2004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2라운드 17번(전체 46순위)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돼 한국인 최초의 NBA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두 시즌을 보내고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돼 2006~2007시즌에는 하부 리그인 D리그 무대를 누볐다.

2007년 10월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겠다고 선언한 그는 200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로 가게 됐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할 때를 빼고 9시즌을 뛰었다.

정규리그 347경기에 출장해 경기 당 평균 11.6득점, 8.6리바운드, 1.1블록슛 등의 성적을 내며 KCC와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로 활약했다.

2개의 챔피언 반지도 있다. 2008~2009, 2010~2011시즌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큰 공헌을 했고, 2009년 신인상, 2011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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