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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새 원내대표 신조대로?...바른미래 지도부 진퇴 격랑, 패스트트랙은 험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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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올랐다. 당내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 진퇴와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당밖으로는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한 여야 4당 중 정의당을 제외하고 원내사령탑이 바뀌면서 이견이 나오고 있어 4당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지 불투명해졌다.

오신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투표에서 김성식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로 취임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 체제 전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 퇴진과 관련된 질문에 그는 "일단 오늘 결정에 대해 손 대표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총의를 모으기 전에 손 대표를 찾아뵙고, 충언을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왼쪽부터),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의 취임은 여의도 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른바 ‘사보임’ 파문으로 바른미래당은 계파 갈등이 표면화됐다.

그는 경선 정견 발표에서도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되지 않은 기형적 공수처를 반대한 것"이라며 사법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미 패스트트랙이 국회법 절차에 의해 태워졌다"며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거스를 수는 없다”고 현실적인 합의 번복은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야의 극단 대결 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럴 때일수록 바른미래당의 바른 목소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단순히 끌려가는 야당이 아니라 힘 있는 강한 야당,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돼서 실제 국회를 주도해 이끌 수 있는 역할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1기 출신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서울문화재단 이사, 마루예술원 연극부문 대표 등을 지내며 연극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6년 한나라당 관악구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2010년 한나라당 관악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들었고, 2012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구을에서 낙선했다. 이후 2015년 4·19 재보궐선거를 통해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016년 재선에 성공한 오신환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서 원내부대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정국 당시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퇴진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고, 이듬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당선을 도왔고, 사무총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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