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수원시 본사와 서울 서초사옥에 흩어져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 본사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과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개입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를 은폐·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가 지휘한 정황을 포착해 윗선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검찰은 수사를 통해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가 회계자료와 내부 의사소통 과정이 기록된 회사 공용서버 등을 직원 자택과 공장 바닥 등지에 은닉한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하기 위해 IT계열사인 삼성SDS 직원들이 동원되는 등 계열사들이 움직인 정황도 포착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옛 삼성전자 미래전략실과 사업지원TF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한 뒤 정 사장 등 그룹 수뇌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