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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엔스코와 분쟁서 2146억원 배상 위기…"항소할 것"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5.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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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외 업체에게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릴 위기에 처했다. 이에 회사 측은 항소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DS-5) 건조 계약과 관련한 엔스코사(Ensco Global Ⅳ)와의 분쟁에서 영국 중재 재판부가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인정해 1억8000만 달러(214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본사.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미국 선사인 프라이드(현 엔스코)와 드릴십 1척에 대한 선박건조계약을 맺고 2011년 인도했으며,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는 2011년 프라이드와 해당 드릴십에 대해 5년 용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2016년 삼성중공업이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중개인에게 지급한 중개수수료 일부가 부정 사용돼 결과적으로 비싼 용선계약을 체결하게 됐고 프라이드가 이를 인지했다고 주장하며 엔스코와의 용선 계약을 취소했다.

엔스코는 용선계약 취소에 대해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주장하며 중재를 신청했고, 이번에 삼성중공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중재 결정이 내려졌다.

삼성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중재 재판부는 핵심 관련자의 증언을 배제한 채 제한적인 사실관계 만으로 엔스코의 손해배상 청구를 인정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엔스코가 삼성중공업의 중개수수료 지급 과정에 깊이 관여한 당사자이며 법리적으로도 관련 권리를 관계사에 모두 이전해 손해배상 청구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기에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개수수료와 관련해 현재 미국 법무부가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가 달라질 수 있고 이번 중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개수수료는 통상적으로 선박 건조 계약과정에서 중개인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엔스코와 합의에 따라 중개수수료를 지급했을 뿐, 이후 수수료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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