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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잘 팔려도 문제?...사은품 '듀얼스크린' 배송 한달 기다려야
LG V50 잘 팔려도 문제?...사은품 '듀얼스크린' 배송 한달 기다려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9.05.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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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LG전자의 첫 5G(5세대) 스마트폰 'V50 씽큐'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모션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듀얼스크린'의 배송이 지연되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장기간 부진에 시달린 LG전자 MC사업본부가 부품 주문 및 수급 등 공급망 관리에 미숙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31일로 출시가 예정된 미국에서는 '듀얼스크린'이 아예 제외됐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해 LG전자의 'V50 씽큐 5G'를 듀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V50을 새로 구매한 소비자가 'LG 스마트월드' 앱(어플리케이션) 또는 영업점에 방문해 프로모션 사은품인 듀얼스크린을 신청하면 배송 기간이 최대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자사 최초의 5G 스마트폰 V50에 최초로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본체에 추가로 장착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플립커버로 사용할 수 있고, 펼친 후 2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5G 시대 개막을 맞아 LG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라는 폼팩터를 선보였고, 판매 진작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듀얼 스크린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9일 이틀간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10일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출시 초기에는 사은품 신청 후 2~3일 만에 듀얼 스크린의 배송이 진행됐지만 12일 이후 신청자들은 최소 3~4일, 16일 이후 구매자들은 배송까지 최장 한 달가량 걸리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13일 V50을 구매하고 16일 사은품을 신청한 직장인 최승준(40·가명)씨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써보고 싶어 구매를 결정했는데 6월 14일 이후에나 배송이 된다고 안내받았다"며 "아무리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사은품이지만 1~2주도 아니고 한 달이나 기다려야 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유명 커뮤니티에서도 듀얼 스크린 배송 지연에 대한 아쉽다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V50에 대규모 지원금이 책정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판매되자 LG전자가 듀얼 스크린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LG전자로부터 공급받은 V50 1차 물량이 소진돼 2차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V50에 대한 초기 반응을 예상치 못한 LG전자가 공급망 관리에 미숙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누적 적자가 3조원에 육박하는 LG전자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를 예측하고 부품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처럼 공격적으로 나설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V50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LG전자가 서플라이 체인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V50을 구매하고 싶어도 영업점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지거나 사은품 지급이 지연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경쟁사 제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5G 시대로 접어들며 경쟁사들도 무선 블루투스 이어셋 등 비슷한 수준의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LG전자 V50 듀얼 스크린 사은품 신청 후 배송 지연을 호소하고 있는 댓글. 15~16일 신청자의 경우 최대 한 달가량 걸린다고 안내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극약 처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MC사업본부 직원 수를 2017년 5007명에서 지난해 4014명으로 감축한데 이어, 올해부터 MC사업본부 수장도 이례적으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겸직한다. 올레드TV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준 권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도 담당하는 형태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평택 사업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소재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이같은 행보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간 잃어버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진단에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 2월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관점에서 LG폰은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LG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쌓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SW(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신설해 고객 사후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LG전자의 V50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유이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들도 5G 초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랜만에 반등 기회를 맞은 LG전자의 초반 평가는 2분기 실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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