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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무능'까지 번진 대림동 여경 논란…‘경찰 업무’ 시각으로 본다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5.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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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서울 대림동 경찰 폭행 사건을 두고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자 경찰관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경찰은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난을 해명하기 위해 출동 당시 영상의 전체를 공개했다.

하지만 영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경 무용론'을 주장하며 여경 채용 확대 정책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여성 경찰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직 경찰관들은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한 비판이 전반적인 경찰 업무를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은 지난 15일 서울시 구로동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중년 남성 2명이 남녀 경찰 2명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영상 속에서 만취한 중년 남성 A씨는 경찰의 뺨을 때리고, 몸을 밀쳤다. 이에 A씨를 체포할 때 여경이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 빨리. 빨리. 남자분 나오시고요. 빨리"라는 음성이 담겨 논란이 더욱 커졌다.

대림동 여경 논란은 지난 15일 서울시 구로동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중년 남성 2명이 남녀 경찰 2명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사진=KBS 화면 캡쳐]
대림동 여경 논란은 지난 15일 서울시 구로동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중년 남성 2명이 남녀 경찰 2명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사진=KBS 화면 캡쳐]

동영상 공개 이후 현행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남성 경찰과 비교해 체력이 약한 여성 경찰은 현장 진압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여경 채용 확대 기조를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경찰이 논란이 불거진 ‘대림동 여경’ 영상의 전체를 공개했다. 이는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난을 해명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경찰은 공무집행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 필요에 따라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이 현장 매뉴얼이라며 여성 경찰관이 무전을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식당 주인과 목격자의 진술을 종합하면 여경이 제압과정에서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청한 것은 맞지만 실제 제압 및 수갑 사용은 경찰관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분짜리 전체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경찰이 시민에게 명령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주장을 폈다. 이와 함께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경찰 채용을 확대해선 안 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대림동 여경 논란이 단순히 여성 경찰에 대한 비하와 혐오로 끝나기 보단 경찰의 현장 대응 권한 재정립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출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경은 필요한 직무라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취객 한 분을 남자 경찰관도 무술 유단자라 하더라도 혼자 제압하기 어렵다”라며 “몇 년 전에는 그런 취객을 제압하다가 사망한 경우들이 있었다. 그것만을 따로 놓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어떤 자격 유무라든지 또는 이것을 확대시켜서 여성 경찰관 전체로 확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경 무용론’에 대해서는 "현재 세계 경찰의 흐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역행하는 말 같다"며 "경찰 업무의 70%는 소통이다. 현장 출동했을 때 특히 미국서 연구를 보면 남성-남성 2인조가 현장 출동 때보다 남성-여성 2인조가 출동했을 때 경찰과 대상과 어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비율이 훨씬 낮아진다는 그런 보고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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