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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광주5·18-대구2·28 '달빛동맹' 강조한 까닭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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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대구 2·28 민주운동’과 대구 달구벌, 광주 빛고을 간의 ‘달빛동맹’을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이념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갈라진 정치적 지향과 지역주의를 극복해 통합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이날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이달의 (광주광역시의)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전남도청과 5·18 기록관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228번은 대구 2·28 민주운동을 상징한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8개 고교 재학생 등이 자유당의 부패와 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주의 228번 시내버스 운행에 맞춰 대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번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고질적인 지역주의 타파’를 정치쇄신의 목표 중 하나로 강조해 왔다.

또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한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미안하다”며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광주 학살에 대해 직접 사과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목에서 목이 멘 문 대통령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침묵이 길어지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고 문 대통령은 울먹이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과 이에 대한 징계를 미룬 한국당을 ‘독재자의 후예’로 규정하며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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