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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주저흔' 딸은 '방어흔'…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 미스터리 풀리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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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의 동기가 베일에 가려져 오다 이들의 시신에서 주저흔과 방어흔이 각각 발견됐다.

21일 의정부 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의정부 일가족 3명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아버지 A씨의 시신에서는 자해 과정에서 생긴 상처인 ‘주저흔’이 발견됐고 딸 B양의 손 부위에서는 공격을 방어하다 생긴 상처인 ‘방어흔’이 나왔다. 어머니 C씨의 시신에서는 목 부위 자상 외에서는 특별한 상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시신에서 주저흔과 방어흔을 발견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부검 결과와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생활고를 겪던 남편이 아내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로 주변인과 현장을 대상으로 수사를 보강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A씨 가족이 최근 심한 경제난에 시달렸다고 파악했다. A씨는 목제 가구 부품을 만들거나 조립하는 목공 작업소를 운영했지만, 최근 수금에 어려움을 겪으며 억대 빚이 생기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채 이자만 매월 수백만원에 달해 살고 있던 집 처분을 고민할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아들 D군은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일어나 부모와 누나가 방 안에 숨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D군은 저녁에는 잠들었다가 오후 11시께 일어나 사건 당일 새벽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했다고 진술했다. D군은 잠들기 직전 아버지 A씨가 방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난으로 인해 가족들이 심한 절망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D군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부채 규모와 가족들의 언급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국과수의 향후 나오는 약,독물 검사와 흉기 감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의정부 일가족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과 범행 과정 등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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