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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늘어난 제천 화학공장 폭발사고, 진상규명이 더 절실해지는 이유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5.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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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고 있는 충북 제천시 화학공장 폭발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의 협력업체 공장 시운전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이 위험물질 생산을 하청업체에 위탁하는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비극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망 사고가 난 업체는 LG화학의 협력사 '에스켐'으로 직원 30여명 수준의 소규모 OLED 생산업체다. 사고는 LG화학이 에스켐이 위탁생산을 맡기기 전 시운전 단계에서 발생했고, 실험에 참관한 LG화학 소속 연구원 2명과 에스켐 임원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3, 16, 20일 한 명씩 숨을 거뒀다.
  
22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고 당시 LG화학은 에스켐 대표조차 알지 못하는 실험을 하다 폭발 사고를 냈다. 민주노총은 이 부분이 LG화학이 위험한 실험과 생산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려 한 '위험의 외주화'라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발생한 제천 화학공장 폭발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제천소방서 제공]

에스켐은 약 25종의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업체로 관련 기관의 허가를 취득해 사업을 영위중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위험의 외주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7월까지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서 사고로 인해 사망한 노동자가 총 100명, 부상자는 2169명에 이른다. 대부분 화학물질에 의한 폭발 '파열' 화재나 화학물질 누출 '접촉'에 의한 사고로 집계됐다. 
  
최근 에스켐뿐만 아니라 한화토탈의 유해물질 누출 등 사고가 잇따르자 관계당국의 부실 관리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는 4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이 산업재해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기간에 발생했다"며 "관계당국의 점검이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노동자들의 경제적 손실 등을 즉각 지원해야 한다"며 "더 이상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업체와 고용노동부가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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