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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금리인하 권고...“적극적인 역할 필요한 시기"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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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기획재정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고려’를 권고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상반기 경제 전망'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을 판단해봤을 때 다양한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다"면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그런 조짐이 보일 경우 금리 인하를 포함해 통화정책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이 21일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금리 관련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판단할 내용이라면서도 "2분기 성장률이 낮아지면 금리를 한 차례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KDI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공급자 측 물가상승압력이 낮게 유지되고 총수요의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 총소득 증가세가 2017년 3분기부터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역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물가 상승과 관련된 우려는 적다고 분석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공급자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낮게 유지되고 기대 인플레이션(경제 주체가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가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는 3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지가 주목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된 뒤 올해 들어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8일 열린 금통위 회의 이후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 수준"이라고 평한 뒤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초 '완화적 통화정책'을 권고한 해외 주요기관 보고서를 인용, 우회적으로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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