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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무례하고 이기적" 작심 비판에 이재웅 "출마하시려나?"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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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타다’ 서비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장관급 인사가 담당 업무가 아닌 다른 부처(국토교통부)의 현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특정 기업 대표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쳤다.

최종구 위원장은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근에 타다 대표자라는 분이 하시는 언행을 보면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의 책임자를 향해서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이재용 대표에게 강하게 비판한 최종구 위원장.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이어 “(이재웅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라고 하는 거다.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택시업계가 공유경제라든지 이런 혁신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크게 입는 계층인데 그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대응한 이재웅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최종구 위원장의 작심 비판이 보도되자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발언 관련 기사를 올린 뒤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며 “어찌되었든 새겨듣겠다”고 적었다. 정면 반박 대신 꼬집는 투로 한마디 반문하는 것으로 더 이상 논쟁을 피하고자 자제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15일 택시기사 안모(76)씨가 서울 시청광장 인근 인도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안씨의 택시에는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아웃’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던 것을 보면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해 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웅 대표는 이에 대해 이틀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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