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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 5개월 만에 반등에도 금액은 하락세…교역조건 17개월째 부진, 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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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수출 물량이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반등했지만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된 탓에 수출 금액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교역조건은 17개월째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3.83으로 전년 동월(111.21) 대비 2.4%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째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춰섰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3%)·화학제품(6.3%)·운송장비(5.6%) 등이 반등을 주도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이 5개월 만에 2.4% 반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출 물량은 반등했지만 물량과 가격을 곱한 수출 금액은 감소세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3.52으로 전년 동기(118.45) 대비 4.2% 낮아져 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4.3%)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1.8%)와 제1차금속제품(-6.7%) 등의 감소가 수출 호전을 가로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의 원인인 반도체 가격하락. [사진=연합뉴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의 수출물량이 지난달 중 31.0% 증가하며 지난 2월부터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제1차 금속제품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철강 수입규제 강화 여파로 3.0% 줄었다. 반도체 가격하락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의 물량이 늘었지만 금액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지속 하락세인 반도체 가격의 영향이 수출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수입에서는 지난달 물량과 금액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같은달(112.33) 대비 1.6% 상승한 114.15로 5개월 연속 하락 후 반등했다. 3개월째 하락했던 수입금액지수(121.80→123.80)는 1.6% 올랐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 모두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물량 12.6%, 금액 8.2%)와 제1차 금속제품(11.1%, 8.1%)에서 뚜렷한 증가가 나타났다.

하지만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떨어져 17개월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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