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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 거래 주의보…기분도 안 상하고 낭패도 안 보려면?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2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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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01 원래 가격보다 5배 이상 비싸게 산 콘서트 티켓 구매 취소 거부 = A씨는 지난 4월 15만원 하는 국내가수 콘서트 티켓 두 장을 해외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인 ‘비아고고((Viagogo)’에서 샀는데, 160만원이 결제된 사실을 알고 즉시 구매 취소를 요청했지만 ‘비아고고’ 측은 취소는 불가능하고 재판매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02 공연 티켓 구매 뒤 배송 지연 = B씨는 지난해 8월 ‘비아고고’ 사이트에서 일본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33만원을 결제했다. 이후 판매자가 티켓을 보내지 않아 ‘비아고고’ 측에 구매 취소를 요구했지만, 공연 당일까지 티켓을 받지 못한 경우에만 취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아고고' 사이트 메인 페이지.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국경을 초월한 온라인 상거래가 각종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해외 사이트에서 티켓을 재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례처럼 ‘비아고고’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각국 소비자 보호기관에서 비아고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안을 모색 중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아고고는 지구촌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 티켓을 개인끼리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국어를 포함해 다양한 언어로 판매를 중개한다. 비아고고 측은 “여분의 티켓을 가진 개인이나 대형 다국적 이벤트 회사 등의 티켓 판매자가 전 세계 구매자를 만날 수 있도록 스포츠,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티켓을 판매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원 측은 비비아고와 관련해 "국내에 통신판매업 신고가 되어있지 않고 거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 해결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소비자불만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비아고고에 대한 소비자 불만 증가는 수치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비아고고를 이용한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는데, 2017년에는 2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5건으로 급증했다.

소비자 불만 내용은 △구매한 티켓의 취소·환급 거부 △원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 △공연 전까지 티켓 미교부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이 주를 이룬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아고고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규제하고 나서고 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선도적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호주 연방법원은 비아고고가 재판매 사이트임에도 공식 판매 사이트인 것처럼 표시하고 과도한 예약비용(27.6%)을 부과한 행위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비아고고 외에도 스텁허브(StubHub), 시트웨이브(Seatwave), 겟마인(Getmein), 티켓비스(Ticketbis) 등 해외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를 이용할 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매 과정에서 결제를 재촉하는 '비아고고' 팝업창 및 표시.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우선 티켓 재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티켓 판매의 주체가 아니어서 거래과정에 발생한 문제에 대한 책임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명확히 알고 거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공연 입장이 거부되는 경우가 있어 공식 티켓 판매 사이트의 티켓 사용 규정을 읽어보고 △원래 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최종 결제 전에 반드시 가격을 확인하며 △기한이 임박한 공연 티켓을 구매할 경우에는 티켓 수령 기간은 충분한지, 수령방법과 장소는 적합한지 등을 따져보고 △구매 단계에서 빠른 결제를 유도하는 팝업창에도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공연의 일방적 취소, 비정상적인 티켓 수령, 결제 금액 상이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차지백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구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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