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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100주년에 칸을 지배한 ‘봉도르‘ 봉준호 감독...기생충, 1호 오스카상까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5.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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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마침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이다.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줬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대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봉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같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마침내 최고상 수상의 영예까지 품은 한국 영화의 대약진이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수상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를 두고 전 세계에서 봉준호 감독을 향한 축하가 쏟아지는 가운데 CNN 등 외신은 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박양우 장관은 26일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이 확정 된 직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은 봉준호 감독 개인을 넘어 한국영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직접 축하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올해는 한국영화가 태동한지 100년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한국영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창작에서부터 제작, 유통, 상영에 이르는 생태계 전반의 종합적 관점에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SNS를 통해 "매우 영예로운 일로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배우·스텝·각본·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열두살 시절부터 꾼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황금종려상 수상에 외신도 크게 주목했다. 미국 CNN방송은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며,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환영할 만한 선택이었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이 아직 7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상 후보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통신은 봉준호 감독과 황금종려상의 프랑스어 팔메도르(Palme d‘or)를 합쳐 ’봉도르(Bong d‘or)’라는 신조어를 쓰며 “여러 장르가 결합한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평했다.

앞서 기생충은 2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은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공식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토콜 행사에서 "이 위대한 배우가 아니었으면 제 영화는 한 장면도 완성될 수 없었다"며 자신의 페르소나로 알려진 배우 송강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을 함께 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이는 종전 한국영화 최대 해외 판매 기록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기록한 176개국을 넘어선 수치다. 매순간 한국 영화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오는 30일 국내를 시작으로 새달 5일 프랑스, 20일 홍콩과 마카오, 27일 싱가폴·말레이시아·브루나이, 28일 대만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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