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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유럽정치 지형도...극우-녹색 바람 분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5.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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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유럽의회가 나흘간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 대한 정치그룹별 예상의석 수를 분석한 발표에서 극우정당과 녹색당의 약진이 예상됐다. 수십년간 유럽 정치의 중심을 지켜온 중도 우파와 중도좌파 정치세력이 휘청이며 기존 과반체제가 무너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유럽의회는 26일(현지시간) 개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회원국들의 출구조사 또는 선거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 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유럽의회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오후 11시 30분 기준 유럽의회 제1당 유력 후보는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이다. 유럽국민당은 전체 751석 가운데 17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1당 자리는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석 수는 기존보다 39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는 26일(현지시간) 개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회원국들의 출구조사 또는 선거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 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의회는 26일(현지시간) 개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회원국들의 출구조사 또는 선거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 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S&D) 그룹 또한 상황이 비슷하다. 사회당은 147석을 얻어 제2당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유럽국민당과 마찬가지로 의석수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상대로라면 수십년간 유럽의회 과반을 차지해온 EPP와 S&D의 의석수는 325석에 그치게 된다. 제8대 유럽의회에서 376석을 차지하며 얻은 과반체제가 무너지게 된다는 의미다. 중도세력의 의석수가 절반 이하로 내려간 것은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처음이다.

유럽의회는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ADLE)’ 그룹은 지금보다 33석이 많은 101석을 차지하며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자유민주당은 유럽연합(EU)의 통합 강화를 주장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녹색당 계열은 현재보다 19석을 늘린 71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난민.반EU를 외치는 3개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의 의석수도 현재보다 17석 늘어난 171석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ALDE와 녹색당 그룹의 몸값과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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