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 음주운전, 은퇴식·영구결번 불투명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5.28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한이(40)가 프로 생활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끝내기 안타를 친 바로 다음날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선수 커리어를 접었다.

삼성 구단은 27일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한이가 음주운전을 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박한이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 2019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서 9회말 2사 후 대타로 등장해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팀에 2연승을 선물함과 동시에 공동 6위 도약까지 이끈 천금 적시타를 날렸지만, 박한이는 불과 하루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삼성은 “박한이가 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을 했고, 귀가하던 길에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고, 박한이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26일 대구 키움전이 끝난 뒤,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 프로에 입문한 박한이는 2019년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특히 21세기 이후 삼성의 모든 우승과 함께 했다. 무려 7개의 우승 반지(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를 거머쥐며 현역 최다 우승자의 면모를 뽐냈다.

또, 16시즌(2001~20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리기도 했다. 26일 키움전 끝내기 안타는 박한이의 개인 통산 2174번째 안타였다. 그는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박한이가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되면서 그의 성대한 은퇴식과 영구결번(33번) 모두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가 그이며, 2018시즌을 마치고 얻은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할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이 컸지만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