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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면전서 대놓고 北 감싼 트럼프...대선 겨냥한 포석?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5.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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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를 두고 외신은 미·일 양국 정상이 '균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미일 정상회담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두 차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참모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지만, 내 견해를 다르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런 발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아는 것은 그동안 핵실험이 없었으며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젠가 우리는 (비핵화 문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행위"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 견해다.

이를 두고 외신은 대북 문제에서 양 정상이 '균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빈방문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골프 회동, 스모 관람, 부부동반 만찬 등을 이어가며 친밀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일본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대외요인 중 하나인 북한 문제에 대해선 전혀 다른 태도를 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국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에 관해 같은 입장이라고 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등 자신의 국가안보보좌관(존 볼튼)과 아베 총리의 평가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아베 총리까지 직접 반박해 김 위원장을 감쌌다"고 평했다.

반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동맹국과 심지어 보좌진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성공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2020년 대통령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고 다른 시각에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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