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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김외숙, ‘국민 눈높이’로 靑인사수석 바통터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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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수석을 비롯해 국세청장, 법제처장 등 3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검증 논란으로 야권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아왔던 ‘원년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을 교체하면서 공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3년 차 국정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28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 현 서울지방국세청장, 법제처장에는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에는 김외숙 법제처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리핑 이후 조현옥 인사수석은 "열심히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로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 온 인사수석이 여러분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직접 브리핑을 하는 사례가 드물었기에 퇴임하는 자리에 나와 일부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상 사과한 것이다.

바통터치한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인사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잘 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현옥 인사수석을 교체한 데에는 그동안 야권의 공세 대상이 된 '부실 인사 검증'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에는 지난 3·8 개각 당시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주식보유 의혹 등으로 야권에서는 이른바 '조·조 라인(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 사퇴 압박이 고조된 바 있다.

아직 청와대 일부 비서관급 인선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 23일 9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교체된 데 이어 이날 차관급 3명의 인선이 추가로 발표되며 조직 정비가 어느 정도 매듭지어지는 모습이다. 조현옥 수석 교체에 따라 수석보좌관 중에서 새 정부 출범 멤버는 조국 민정수석만 ‘최장수 참모‘로 남게 됐다.

역대 두 번째로 여성 법제처장을 맡아 반인권적, 차별적 법령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문 대통령과 인연이 특별한 노동·인권변호사 출신이다. 사법연수원(21기) 수료 이후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문 대통령을 찾아가 법무법인 부산에 합류했다. 198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인권·노동 분야의 소외계층을 대변하면서 운영했던 합동법률사무소에서 ‘동지’로 활동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정계로 진출한 뒤에도 이 법무법인에 남아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해 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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