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가 겹쳐, 향후 전망은 더 어두울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163억3200만 달러(19조4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228억8500만 달러에 비해 28.6%, 1년 전 같은 기간 230억7600만 달러 대비 29.2% 줄어든 수치다.
보고서는 매출 급감의 이유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재고 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D램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빅3’ 업체들의 매출은 30% 안팎으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은 69억6800만 달러로 직전 분기에 비해 2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42.7%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의 D램 분기 매출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분기 87억9000만 달러 이후 6분기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31.7% 줄어든 48억7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29.9%를 마크했다.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은 72.6%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3위 미국의 마이크론은 1분기 매출 37억6000만 달러로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30% 줄었으며, 시장점유율은 23%였다.
보고서는 “2분기에도 주요 모듈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급락세를 이어가는 데다, 수요 부진으로 인한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D램 가격이 25%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