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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과거사위, 한상대 전 총장 등 고위직 수사로 ‘윤중천 리스트’ 규명 촉구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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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 사건을 파헤쳐온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 또 다른 검찰 고위 간부들 간 유착 의혹을 재수사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과거사위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례회의를 한 뒤 검찰에 윤중천 씨와 유착 의혹이 있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 등에 대해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가 있는지를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과거사위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지난 27일 이 사건의 최종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련 내용을 검토·논의했으며 한 전 총장 등 검찰 고위 간부 3명이 윤씨 관련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해 편의를 봐줬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사위는 간부 3명에 대해 "'윤중천 리스트'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윤씨와 유착 의심 정황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6년만에 재구속된 '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 [사진=연합뉴스]
6년만에 재구속된 '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 [사진=연합뉴스]

한상대 전 총장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는 윤씨가 이른바 '한방천하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때였고, 중앙지검장 앞으로 진정서를 냈다"며 "진정서의 요구사항대로 수사 주체가 변경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전 고검장의 경우 관련 사건의 결재자이거나 지휘 라인에 있었던 점, 박 전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윤씨가 소개한 사건 수임료 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지급해 변호사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다만 한 전 총장과 윤 전 고검장 등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윤중천 씨는 현재 변호사와 접견을 하지 못했다며 진술을 거부한 상태다. 김학의 전 차관도 변호사 문제와 건강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했다. 검찰 수사단은 먼저 구속된 김 전 차관이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4일 이전에 두 사람을 함께 기소하면서 김 전 차관의 성폭행 혐의도 판단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 등 또다른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면, 김학의 전 차관을 둘러싼 의혹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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