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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8축구팀 빗나간 우승 뒤풀이, 中트로피 모독 사건...대표팀·협회 사과에도 후폭풍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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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중국서 열린 국제친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몰지각한 세리머니로 빈축을 샀다. 파문이 커지자 결국 대표팀은 사과문을 발표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주최 측에 공식 사과 공문을 보냈지만 중국축구협회는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30일 중국 인민망, 웨이보 등에 따르면 한국 U-18 대표팀은 전날 중국 청두서 벌어진 2019 판다컵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트로피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인민망은 또 다른 대표선수가 우승컵에 소변 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의 반스포츠적인 행태는 중국 관중이 촬영한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면서 그 파문이 확산됐다. 대회 주최 측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대표팀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판다컵 우승 후 우승 세레머니로 물의를 빚은 한국 U-18 대표팀. [사진=웨이보 화면캡처]

이에 한국 대표팀은 숙소로 돌아간 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은 사과문에서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각각 공문을 보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31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자중하는 가운데 “이번 일은 완전히 나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던 김정수 감독은 청두축구협회를 방문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U-18 대표팀의 행동을 보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한국 대표선수들의 빗나간 우승 뒤풀이 행태에 대해 '한국인의 꼴불견을 기억하자'는 제목까지 달았다.

한국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의 사과에도 중국 측의 반응은 예사롭지 않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며 "트로피를 모욕하는 한국 대표선수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안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고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판다컵 조직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U-18 대표팀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4개국이 참가한 판다컵 초청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정작 매너에서는 꼴찌로 빈축을 사는 동시에 한·중 축구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대표선수 인성교육에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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