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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끝까지 ‘무죄선언’은 안 해준 특검에 폭풍비난…“뮬러는 진짜 트럼프 반대자”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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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끝내 자신에 대한 무죄 선언을 하지 않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뮬러의 회견은) 수사보고서와 같았다.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뮬러는 보고서와 근본적으로 같은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스캔들'을 조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직을 얻지 못해 특검 수사로 자신에게 보복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뮬러는 FBI 국장 자리를 달라고 했지만 나는 안 된다고 했다"면서 "뮬러는 특검이 돼서는 안 됐다. 뮬러는 진짜 트럼프 반대자"라고 비난했다. 취재진과 만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반대되는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특검보고서에 등장하는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증언을 인용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FBI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도록 뮬러를 초대했고 뮬러가 (국장) 자리를 기대하고 (백악관에) 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뮬러 특검이 FBI 국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뮬러 특검은 2001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임명으로 FBI 국장을 맡아 2013년까지 일했다.

뮬러 특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법무부 청사에서 10분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죄를 짓지 않았다는 걸 확신했다면 우리는 무죄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대통령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N·BBC 등의 외신은 뮬러 특검의 기자회견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은) 더럽고 추잡하고 역겨운 단어"라면서 "거대한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러시아의 도움을 전혀 없었다며 만일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면 그 대상은 민주당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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