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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75% 동결…시장 관심사는 ‘소수의견 유무’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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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또 다시 1.75%로 동결했다. 이날까지 포함해 올해 상반기 4차례 열린 회의에서 연속 동결 행진이다.

한국은행은 31일 서울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지난 4월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또다시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현재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세계 주요국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국내 경제지표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양대축인 반도체와 중국시장이 흔들리면서 4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취업자 증가폭도 지난달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져 고용상황 회복 역시 더디다.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다.

경제 활력 둔화로 성장률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 역성장을 기록하고, 국내외 각 기관이 올해 전망치를 2% 초반대로 줄줄이 낮추는 터에 금리 인상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국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는 오히려 인상보다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게 현실이다. 다만, 한은은 1.75%의 금리가 여전히 우리 경제 여건에 견줘 '완화적 수준'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앞서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며 재차 같은 입장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소수의견' 유무로 모아지고 있다.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적어도 1명, 많게는 2∼3명이 금리 인하 의견을 냈으리라는 관측이 제기된 상태다. 금통위원 사이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만장일치인 경우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은의 금리조정은 하반기로 넘어가게 됐다. 다음 금통위 회의는 오는 7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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