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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격침시킨 '이강인 시프트'...U20월드컵 16강 한일전서도 앙코르!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6.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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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역시 리틀 태극전사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회 연속으로 대한민국이 최다 6회 우승에 빛나는 거함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며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대반전 드라마의 수훈갑은 이강인이었다. 

2년 전 한국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승우(베로나)가 선제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면 이번엔 이강인이 팔방미인의 공격으로 2-1 쾌승을 견인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공격수의 화려한 바통터치로 2회 연속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아르헨티나 격침. 대한민국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9 U20 월드컵 16강에 올라 한국-일본 매치업이 성사됐다. 이강인(오른쪽부터)이 U20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골을 넣은 오세훈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한국-아르헨티나 최종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이겼다. 이강인은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결승골의 시발점인 된 킬러패스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아르헨티나는 전광판이 멎기 3분 전 페레이라가 만회골을 터뜨려 영패를 면할 수 있었다. FIFA 공식 통계에 따르면 슛 횟수(23-9)와 점유율(61%-39%)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앞섰지만 응집력에서는 한국에 밀렸다.

한국 아르헨티나는 나란히 2승1패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한국이 +1로 아르헨티나(+4)에 뒤져 조 2위로 16강 녹다운 라운드에 올랐다. 포르투갈과 남아공화국은 이날 1-1로 비겨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태극전사들로선 비겨도 집으로 갈 수도 있는 벼랑끝 결전 한국-아르헨티나전.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 시프트’로 승부수를 던졌고, 그것은 ‘신의 한 수’로 빛났다.

1,2차전에서는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전방 압박 공조 등 수비 부담이 컸던 터라 이 유럽파 공격요원의 강점을 제대로 살릴 수 없었다는 판단에서 이강인의 공격 극대화를 꾀한 것이다.

3-5-2 포맷의 투톱 자리로 이강인을 끌어올려 장신 포워드 오세훈과 짝을 이루게 하면서도 프리롤을 부여해 창의적으로 공격 활로를 개척하도록 한 전략 변화였다. 단순한 ‘빅-스몰’ 투톱이 아니라 이강인이 중앙과 좌우 공격 2선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직접 공격루트를 찾아달라는 기대에 이강인은 부응했다. 예의 황금왼발이 살아났다. 

이강인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칼날같은 크로스 택배로 오세훈의 헤더골을 끌어내면서 U-20 월드컵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후반 11분에도 이강인의 왼발 스루 패스는 정호진를 거치면서 조영욱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U-20 대표팀 막내로 한국-일본 16강 격돌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이강인이 후반 38분 전세진과 교체돼 피치를 나오자 스탠드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강인은 한국 아르헨티나 결전이 끝난 뒤 방송 플래시 인터뷰에서 "16강에 꼭 진출해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했는데 기쁘다"라며 "가면 갈수록 모든 선수가 한 팀으로 뭉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결전 승리의 감흥은 막내 이강인을 앞세우고.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9 U20월드컵 16강서 한국-일본 결전이 결정된 뒤 한국 대표선수들이 이강인을 가운데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의 공격 지휘가 살아나면서 한국 대표팀은 한층 안정을 찾아 녹다운 토너먼트의 기대감을 높인다.

포르투갈과 서전에서 0-1로 패한 뒤 남아공(1-0승), 아르헨티나를 연파하고 상승세를 탄 한국은 오는 5일 자정을 30분 넘겨 루블린에서 숙적 일본과 16강전에서 만난다. 일본은 B조에서 멕시코에만 3-0 대승을 거뒀을 뿐 에콰도르(1-1), 이탈리아(0-0)와는 비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은 일본과 U-20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28승 9무 6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여 왔다. 하지만 U-20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 만나 패했다. 한국은 2003년 UAE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과 연장 사투 끝에 1-2로 역전패한 악몽을 설욕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한국이 운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8일 8강전에서는 세네갈-나이지리아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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