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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준우승' 손흥민, '흥'했던 시즌 아쉬움으로 마무리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6.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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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끝내 마지막 단추는 꿰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처음으로 밟은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무대에서 팀의 패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전·후반 90분 동안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전반 2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고 후반 42분 디복 오리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토트넘은 창단 이후 처음 도전한 챔스 결승전에서 무너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이 2일 리버풀전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역시 생애 처음으로 밟은 챔스 결승 무대였기에 누구보다 ‘빅 이어’가 간절했다. 토너먼트에서 어려운 상대들을 꺾고 올라간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불타올라 있었다.

그 열망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반 8분과 19분 날카로운 돌파로 리버풀의 수비진을 긴장시킨 손흥민은 28분에도 후방에서 공간으로 투입된 공을 잡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른쪽 날개로 포지션이 바뀐 손흥민은 후반 30분 델레 알리의 후방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 3명 사이로 묘기에 가까운 드리블을 펼치며 슛 찬스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수비에 막혔다. 5분 뒤에도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도 못했지만 풀타임으로 뛰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에게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이는 토트넘 공격수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였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음에도 단 한 개의 슛도 때리지 못한 해리 케인이 평점 6.3에 그쳤고, 알리는 6.4,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6.1로 손흥민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7번)이 2일 리버풀전이 끝난 후 그라운드에 앉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려한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은 손흥민이 기록적인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이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리그컵 4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를 합쳐 48경기를 뛰면서 총 20골(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벤투호 A매치까지 모두 뛰었다. 손흥민이 2018~2019시즌 소화한 A매치는 무려 15경기(아시안게임 6경기·아시안컵 3경기·A매치 6경기)에 이른다.

이번 시즌 A매치와 소속팀 경기를 오가며 총 63경기를 소화, 강철 체력을 자랑한 손흥민이다.

많은 경기를 뛴 만큼, 의미 있는 기록들도 많다.

이번 시즌 EPL 무대에서 총 20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작성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21골)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개인 두 번째 한 시즌 20골 고지를 밟았다.

또,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골을 터뜨려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11골)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뛰는 감격도 맛봤다.

이번 시즌까지 개인 통산 유럽 무대에서 총 116골을 넣은 손흥민은 차범근(121골)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 기록에 5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의 ‘기록 사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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