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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헝가리 참사에 "골든타임 기껏해야 3분"…한국 ‘막말 릴레이’에 야4당 ‘아연’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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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골든타임 기껏해야 3분”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여야 4당은 민 대변인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을 뺀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2일 일제히 민 대변인을 향해 "부끄러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막말로 막말을 덮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금수보다 못한 인간" "제발 입 닫고 가만히 있으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라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어째서 부끄러운 과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참사' 관련 막말로 논란을 빚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금수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 대변인은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나. 골든타임 3분이 지나면 구조와 수색은 포기하라는 말인가"라며 "비극적인 사고까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이자 유일한 관심사인 대변인"이라고 일갈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한국당은 입만 열면 막말, 실언을 쏟아낸다. 제발 입 좀 닫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며 "정치에도, 국민 정서에도, 재난구조에도 아무 곳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국민적 슬픔을 정쟁거리로 삼고자 했다"며 "한국당은 헝가리 유람선 참사의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들이 받은 상처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내용을 추가해 글을 수정, 지난 주말 더욱 논란이 커졌다.

한국당은 계속된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당 전당대회 기간에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광주 민주항쟁 관련 망언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세월호 참사 5주기 전후에는 차명진 전 의원, 정진석 의원의 막말이 유가족에게 상처를 남겼다.

지난달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이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31일에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신상필벌 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이 있다고 발언해 여당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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