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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심사일언" 경고에도 솔선은커녕...한선교 사무총장까지 “걸레질” 막말 논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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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의원들에게 신중한 언행을 요구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지만, 당의 살림과 조직을 책임지는 한선교 사무총장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황 대표의 경고가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한선교 총장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바닥에 앉아 비공식 질의응답을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말해 또 다시 막말 논란을 부른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 민경욱 대변인의 잇따른 막말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이 소위 거친 말 논란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걸레질 막말'이 황교안 대표의 경고를 무색하게 만들었다.[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경욱 대변인의 '골든타임 3분' 발언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막말 논란의 장본인인 두 의원은 이날 해명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최고위회의에서 지난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도자로선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제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이 계시다.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가 끝난 뒤에는 민경욱 대변인이 지난 주말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대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란 자신의 SNS글에 대해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가족 심경을 배려 못 했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 말씀에 진정성이 있느냐고 말한 것. 대통령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안 그러면 쇼가 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선교 사무총장이 최고위 회의 직후 백브리핑을 위해 회의실 바닥에 앉아있던 몇몇 기자를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말해 또다른 설화에 휘말렸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자리를 앞으로 가려고 엉덩이로 밀고 가니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막말논란의 중심에 선 민경욱 대변인과 정용기 의장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행보는 최근 한국당에서 연이어 발생한 막말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전당대회부터 한국당은 계속해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당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황교안 대표가 '심사일언'이라는 사자성어까지 들어 소속 의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지만, 당내 기강을 잡는데 솔선수범해야 할 한선교 총장의 ‘걸레질’ 막말 논란까지 불거져 한국당의 설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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