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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침몰 유람선' 수습 시신 2구 중 韓남성 확인…다뉴브강에 울려퍼진 추모의 아리랑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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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여섯 날 만에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녀 시신 2구가 수습된 가운데 남성 시신은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됐다. 헝가리 시민들은 유람선 침몰 사고가 일어난 다뉴브강에서 추모의 아리랑을 합창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고, 나머지 실종자들이 조속히 돌아오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3일 오전(현지시간) 사고지점에서 102km가량 떨어진 하르타에서 남성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 한국 외교부는 헝가리 경찰 발표와 관련해 "사고 현장에서 13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헝가리 국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 유람선 침몰 사고로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총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신 2구 중 여성 시신도 일단 한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자세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7분에 (침몰현장인) 현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우리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잠수한 헝가리 측이 낮 12시 20분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며 "헝가리의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한국 측이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리가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측은 잠수부 안전 문제 때문에 잠수부 선내 진입은 금지하면서 5일부터 선체를 인양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송순근 대령은 "수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선박 인양에서 시신 수습으로 방향이 좀 더 자연스럽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분은 헝가리 측과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수백명의 헝가리 시민들은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이들은 영문으로 적힌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노래를 따라 부르다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과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도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머르기르 다리 위에 추모의 뜻으로 촛불과 조화를 바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헝가리 시민들과 한국관광객,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며 추모의 마음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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