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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골대가 살렸다' 한국 U-20 축구, 세네갈 넘으면 36년 만에 신화 재현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6.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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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비디오판독(VAR)과 골대가 태극전사들을 구했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서 후반 39분에 터진 오세훈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오세훈(9번)이 5일 일본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략의 승리였다. 일본보다 이틀 덜 쉰 한국은 전반 45분 내내 수비적인 전술을 펼쳤다. 수비 비중을 최대한 높여 체력을 비축하고 후반에 한 방을 노리는 정정용 감독의 복안이었다. 일본에 점유율을 내주면서 사실상 전반을 버리는 전략이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후반 중반까지 골을 허용하지 않고 버틴 한국은 일본의 공격이 무뎌질 무렵, 오세훈이 193㎝ 신장을 이용한 헤더골을 터뜨리며 마지막에 웃었다.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오른 태극전사들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3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세네갈과 4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4강이다. 1983년 멕시코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누른 세네갈을 제압하면, 한국은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다.

또, 이날 일본을 꺾은 한국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당시 16강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정정용 감독의 노림수가 빛을 발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운도 따른 이날 경기였다.

한국은 후반 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일본의 미야시로 다이셀의 슛을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고케 유타가 잡아 왼발로 슛한 게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고케의 슛에 앞서 미야시로에게 공이 투입되는 과정이 오프사이드였다는 VAR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고, 태극전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은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나카무라 게이토의 슛이 수비수 몸을 맞고 흐르자 미야시로가 왼발 슛을 날린 게 한국 골대 왼쪽을 맞고 나와 땅을 쳤다. 한국으로서는 VAR에 이어 골대로 상대 득점을 저지한 셈이 됐다.

일본의 공세를 막아낸 한국은 오세훈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후반 39분 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골키퍼 정면에서 머리로 공의 방향을 돌려 일본 골문 오른쪽을 열었다. 오세훈의 골 장면을 본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극세사 헤더였다”며 감탄했다.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누르는 과정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던 오세훈의 2경기 연속 헤더골이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일본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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