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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고척4구역 수주전 '점입가경'…금융비용·이주비 지원으로 차별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6.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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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최근 건설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고척4구역의 수주전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쟁 주체인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저마다 장점을 내세워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두 회사의 희비가 갈린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원 고척4지구는 재개발이 끝나면 지하 4층, 지상 25층, 10개동, 총 983가구(일반분양 835가구, 임대 148가구) 규모 주거단지 및 부대 복지시설을 갖추게 된다. 1876억5142만원 상당의 공사비(예정)가 투입된다.

이곳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1일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초대형 사업은 아니지만 수주를 따내기 위한 두 회사의 줄다리기는 팽팽하다.

지난 3일 조합에 제출한 양 시공사의 입찰내역이 공개된 가운데,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사가 비교우위를 점한 부분을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금융조건에서 현대엔지니어링에 비해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에 “공사비는 비슷하지만 금융조건이 경쟁사에 비해 앞서있다”고 말했다.

양사가 별도로 제출한 특화계획안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3.3㎡당 공사비가 432만원인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3.3㎡당 447만원으로 제시해 대우건설이 금액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이 높다.

다만 총 공사비는 3.3㎡당 447만원으로 양사가 동일하다.

대우건설은 사업 촉진비 150억 무이자 지원을 통한 다주택자, 담보한도부족자, 세입자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무이자 사업비 950억원을 제시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800억 보다 높게 책정해, 사업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

착공 시기는 양 사 모두 입찰지침에 따라 2022년 2월을 제시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특화안으로 2021년 8월 착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6개월의 사업기간 단축으로 총 사업비 및 금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안까지 제시했다.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 견본주택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리는 경쟁사에 비해 이주비가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이주대여비 조건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의 기본이주비와 LTV 40%의 추가이주비를 합한 것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LTV 40%의 기본이주비에 LTV 30%의 추가이주비를 더한 것을 제안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리는 회사 자체에서 40%를 지원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며 “신용등급도 대형 건설사 중 최상급인 ‘AA-’라서 조합원들의 이자금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은 5년째 A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위세대 특화설계도 공을 들였다. 59㎡ A타입의 경우, 기존에 3bay였던 63세대를 4bay로 변경했고, 59㎡ D타입의 경우엔 기존에 3bay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된 21세대를 4bay 3면 개방형으로 변경해 서비스면적(약 40㎡)을 극대화했다.

또, 114㎡ 타입 전체 40세대는 기존 4bay였던 것을 5bay로 변경하고 거실 공간과 주방 공간을 선택형으로 구성해 특화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요즘 4bay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대안설계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의 장점이 확연하게 갈리는 만큼, 업계에서 내리는 평가도 제각각이다. 과연 조합원들로부터 최종적으로 선택될 기업이 어디일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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