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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중 무역전쟁 격화 때 ‘최대 위기=최대 기회’…“국가 생산역량 확장이 좌우”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0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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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최대 위기이자 최대 기회’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빅2’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 경제의 절대적 위기이자 동시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유엔(UN) 산하기구의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끈다.

한국이 미중 관세전쟁의 간접 타격에 피해를 볼 수 있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한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최대로 위험에 노출되지만 그만큼 기회도 최대로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엔(UN) 산하기구가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유엔(UN) 산하기구 ESCAP가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래픽=연합뉴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5일 '무역전쟁: 미국 관세로부터 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리스크와 기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진단했다.

연합뉴스와 ESCAP(에스캅)에 따르면 에스캅은 무역전쟁으로 발생하는 위기를 간접적 관세 리스크,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리스크로 나눠 진단했다.

한국은 미국의 대중 관세 보복으로 인한 간접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 관세의 타격을 받을 물품의 비율이 1.21%로 일본(0.46%), 싱가포르(0.34%), 말레이시아(0.33%) 등 다른 국가들보다 컸다.

이어 미국 관세로 인한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악영향을 많이 받을 상위권 국가로 꼽혔다. 한국은 전체 수출 가운데 19.5%가 중국 경기둔화에 노출돼 몽골(58%), 호주(21.8%)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에스캅은 "중국의 대미 부가가치 수출에서 40%가량을 차지하는 전자제품, 광학장비 분야가 미국 관세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한국, 일본, 아세안 국가들처럼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이들 제품이 중국과 깊이 얽힌 나라들이 미국의 대중 관세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상쇄할 기회도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에 새로운 무역과 투자유치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한국은 에스캅이 자체 설정한 중간재 기회 지수에서 1위, 최종재 기회 지수에서 베트남과 함께 선두에 올랐다.

다만 에스캅은 교역 상대가 바뀌는 무역 전환 속에 찾아올 기회를 잡으려면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기회를 구체적 수출이나 소득 증대로 변환할 수 있을지는 국가의 생산역량 확장력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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