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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넘게 "미투운동 동의"…젠더갈등 해소에는?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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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성별·연령별·이념성향별로 동의하는 정도에서는 온도차가 컸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75세 이하 성인남녀 3873명(남성 1967명, 여성 1906명)을 상대로 대면 면접조사방식으로 사회갈등 인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보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미투 운동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투 운동 취지에 동의하는 정도를 '매우 동의한다', '동의한다', '보통이다', '동의하지 않는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모르겠다' 등으로 나눠서 물어보고, 특성별로 동의 정도를 분석했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53.69%는 '동의'('매우 동의한다' 10.14% 포함)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15.73%('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4.45% 포함)로 나타났다. '보통'은 28.26%, '모르겠다'는 2.34%였다.

미투운동 취지에 동의하는 비율은 여성이 62.4%(매우 동의 13.3% 포함)로 45.2%(매우 동의 7.1% 포함)에 그친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미투 운동에 동의한다는 국민들이 많았다.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20대 이하가 58.5%로 가장 높았다. 30대 57.1%, 40대 55.6%, 50대 54.3%이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은 43.1%만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념적 성향에 따라선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61.0%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중도적(52.3%), 보수적(47.8%) 등으로 보수적 성향일수록 상대적으로 미투 운동 취지에 덜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운동의 효과와 관련해선 성폭력 감소와 성차별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71.6%(매우 14.3%, 어느 정도 57.3%)와 64.7%(매우 12.4%, 어느 정도 52.3%)로 높았다.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보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미투 운동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보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미투 운동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반면 10명 중 4명 이상은 미투운동이 젠더(성별) 갈등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젠더갈등 완화 측면에선 절반이 넘는 57.0%(매우 9.8% 포함)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 가운데 35.6%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비율도 7.4%로 조사됐다.

미투 운동은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고발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2017년 가을 미국에서 시작돼 지구촌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 미투 운동은 지난해 1월 29일 검찰 내 성폭력 실상을 폭로한 현직 서지현 검사의 행동이 발화점이 돼 문화, 예술계 등 각계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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